아이와 함께하는 감정 조절 훈련법

아이와 함께하는 감정 조절 훈련법

ADHD 아이를 키우다 보면,
감정 조절이 쉽지 않다는 것을 실감하게 됩니다.
아이의 감정은 폭풍처럼 몰아치고,
그때마다 부모는 어떻게 반응해야 할지 막막할 때가 많습니다.

하지만 감정은 조절할 수 있는 능력이라는 것을 기억하세요.
아이도 배우고, 부모도 배우는 과정이 필요합니다.
오늘은 아이와 함께할 수 있는 감정 조절 훈련법을 소개합니다.

1. 감정을 이름 붙여주기

아이에게 감정을 표현하는 언어를 가르치는 것부터 시작합니다.
"너 지금 화났구나."
"지금은 조금 슬픈 거구나."
이렇게 감정에 이름을 붙여주면,
아이도 자기 감정을 인식하고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됩니다.

• 화났을 때 "너는 지금 화가 나고 있구나. 왜 화가 났는지 이야기해 볼까?"
• 슬플 때 "지금 너는 많이 슬프구나. 슬픈 일이 뭐였어?"

감정에 이름을 붙여주면, 아이는 감정을 억누르지 않고 표현할 수 있게 됩니다.

2. ‘깊은 숨’ 연습하기

감정을 조절하는 데 가장 중요한 것 중 하나는 바로 호흡입니다.
아이에게 감정을 조절하는 가장 쉬운 방법으로 ‘깊은 숨’을 가르쳐 주세요.

• "깊게 숨을 들이마시고, 천천히 내쉬자."
• "숨을 쉬면서 마음이 조금 진정되는 걸 느껴보자."

이 연습은 아이가 감정을 다스릴 때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는 도구가 됩니다.
화가 나거나 울고 싶을 때, 한 번 깊게 숨을 들이마시면
차분하게 감정을 다스릴 수 있게 됩니다.

3. ‘타이머’로 감정 시간 제한하기

아이에게 감정을 표현할 때,
시간을 정해주는 방법도 유용합니다.
감정을 너무 오래 표출하면, 감정이 더 커지기 때문에
잠깐의 감정 표현 시간을 두고 그 후에는 다시 평온을 찾는 방식으로 훈련할 수 있습니다.

• “너 지금 화가 나서 너무 힘들겠지. 2분 동안 화내고 나면 다시 차분하게 돌아와보자.”
• "너의 슬픈 기분을 3분 동안 표현하고, 그 다음엔 마음을 다잡아보자."

아이에게 감정의 시간을 제한하고, 그 이후에는 평온을 찾는 훈련을 통해 감정을 조절할 수 있게 돕습니다.

4. 감정을 표현하는 다른 방법 찾기

아이에게 감정을 조절할 수 있는 다른 방법도 함께 가르쳐 주세요.
단순히 감정을 억누르지 않고, 건설적인 방법으로 감정을 풀 수 있는 방법을 배우게 합니다.

• 그림 그리기: 화가 나면 그림으로 감정을 표현하기
• 일기 쓰기: 마음속에 있는 생각과 감정을 적어보기
• 운동하기: 스트레스를 풀기 위한 간단한 운동 연습

이런 다양한 방법을 통해, 아이는 감정을 건강하게 풀어낼 수 있는 방법을 배우게 됩니다.

5. 감정 표현 후 대화하기

아이의 감정이 가라앉은 후,
그 감정을 어떻게 다뤘는지에 대해 대화하는 시간을 가져보세요.

• "이번에 화가 나서 어떻게 했는지 얘기해볼까?"
• "슬픈 마음을 표현하고 나니 기분이 좀 나아졌어?"
• "다음에는 감정을 어떻게 더 잘 표현할 수 있을까?"

감정을 표현한 후, 아이가 그 감정을 어떻게 다뤘는지 되짚어 보며
감정 조절의 중요성을 자연스럽게 가르칠 수 있습니다.

결론: 감정 조절은 배우는 과정

아이에게 감정 조절을 가르친다는 것은,
단기적인 결과보다는 긴 시간을 두고 꾸준히 배우는 과정입니다.
때로는 아이가 감정을 제대로 조절하지 못할 수도 있지만,
그때마다 긍정적인 피드백을 주고, 다시 시도할 수 있는 기회를 주세요.

감정은 단지 느끼는 것이 아니라,
어떻게 표현하고 다룰 것인지를 배우는 과정입니다.
아이와 함께하는 감정 조절 훈련은
아이의 자존감을 키우고, 건강한 감정 관리 능력을 길러줍니다.

오늘부터 아이와 함께 감정을 다루는 작은 훈련을 시작해보세요.

아이와 함께 조금씩 성장해 가는 그 과정이
가족 모두에게 큰 힘이 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