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울증경험담1 나를 잃고 나서야, 나를 돌보게 되었다 우울증을 지나며 배운 것들몇 년 전까지만 해도, 나는 내가 무너지고 있다는 사실조차 몰랐습니다.하루하루 버티는 데 급급했고, 아이들을 키우는 일상이 내 모든 에너지를 다 쓸어가 버리는 듯했어요.무기력함이 쌓이고, 잠을 자도 피로는 풀리지 않고, 먹는 걸로 위안을 삼다 보니 어느새 15kg이 늘었더라고요.거울 속 내 얼굴이 낯설게 느껴졌고, 가장 가까운 사람들에게조차 예민하게 반응하며 상처 주는 말을 내뱉는 날들이 많아졌습니다.무엇보다 힘들었던 건 아이들에게 짜증을 자주 냈던 내 모습이었어요.작은 실수에도 목소리를 높이고, 통제되지 않는 감정에 휘둘려 혼내는 일이 반복됐죠.“나는 왜 이렇게 여유가 없지?”, “왜 이렇게 힘들지?”라는 생각이 하루에도 몇 번씩 스쳤지만, 정작 스스로를 들여다보는 일은 미뤄뒀.. 2025. 4. 18. 이전 1 다음